Baidu Create 2026 'Agents at Scale' 기조연설에서 리옌훙은 모델 경쟁이 끝났다고 못 박았다. DuMate 모바일, Miaoda 코딩 에이전트, YiJing 디지털 휴먼이 한자리에 등장했고, 새 KPI로 'Daily Active Agents'가 던져졌다.

바이두는 2026년 5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Create 2026 콘퍼런스에서 범용 AI 에이전트 DuMate의 모바일 에디션, 코딩 에이전트 Miaoda 기업판, 멀티 에이전트 디지털 휴먼 플랫폼 YiJing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리옌훙 CEO는 "모델 경쟁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에이전트 경쟁"이라며, 산업 표준 지표를 MAU(Monthly Active Users)에서 DAA(Daily Active Agents)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DuMate는 어떤 에이전트인가
DuMate는 2026년 3월 MVP로 처음 공개됐는데, 두 달 만에 모바일·PC 실시간 동기화와 24시간 상시 운영으로 확장됐다. 화면을 읽고,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파일을 처리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 직접 접속하는 엔드투엔드 자동화가 핵심이다. 바이두 검색 AI API, Miaoda 코딩 에이전트, Famou 에이전트를 하나의 게이트웨이에서 묶어 사용자는 검색·코딩·딥리서치·데이터 분석·앱 생성을 한 화면에서 의뢰할 수 있다.
바이두 측에 따르면 DuMate는 국제 에이전트 벤치마크 다수에서 SOTA를 기록했다. WebArena, GAIA, Mind2Web 같은 표준 평가에서 OpenAI Operator나 Anthropic Computer Use와 어깨를 겨루는 점수가 공개됐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 수치는 회사가 자체 검증한 결과여서 외부 재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DuMate가 한자리에 묶은 것
- 바이두 검색 AI API — 웹 전반의 실시간 정보 조회
- Miaoda — 코드 90%를 스스로 작성하는 코딩 에이전트
- Famou 에이전트 — 깊이 있는 리서치·문서 합성
- YiJing — 멀티 에이전트 라이브 스트리밍·디지털 휴먼
- DuClaw — 월 17.8위안 클라우드 게이트(별도 SKU)
Miaoda — '셀프 코드 90%' 주장의 무게
Miaoda는 이번 발표에서 가장 도발적인 숫자를 들고 나왔다. 바이두는 Miaoda가 사용자의 한 줄짜리 요청에서 출발해 최종 산출물 코드의 약 90%를 스스로 작성한다고 밝혔다. 기업판은 사내 GitLab·Jenkins·Jira와 직접 연동되며, 코드 리뷰·테스트 생성·PR 작성·실패 빌드 디버깅까지 한 흐름으로 처리한다.
참고로 비교 기준이 되는 Anthropic Claude Code는 최근 GitHub 공개 커밋의 약 4%를 작성한다고 공시했다. Miaoda의 '90%'는 사용자 프로젝트 내에서 모델이 직접 친 코드 비중이라 측정 범위가 다르고, 사용자가 직접 검토·수정한 비율을 빼지 않은 값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Daily Active Agents'가 새 KPI인 이유
리옌훙이 제안한 DAA는 단순한 마케팅 카피가 아니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잠든 시간에도 일하는 워크로드라, 'MAU 한 명당 몇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돌고 있는가'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토큰 소비량을 결정한다. 사용자 한 명이 동시에 5개 에이전트를 굴리면 MAU는 1이지만 DAA는 5가 된다. 모델 회사에는 GPU 수요의 새로운 미터링 단위가 등장한 셈이다.
에이전트 게이트웨이
DuMate가 검색·코딩·디지털 휴먼을 한 입구로 묶어 사용자는 도구를 골라 쓸 필요 없이 의도만 전달한다.
화면·소프트웨어 조작
엔드포인트 OS에서 UI를 직접 읽고 클릭하는 능력이 핵심. PC·모바일 동기화로 작업 컨텍스트가 끊기지 않는다.
DAA 측정 단위
일일 활성 에이전트 수가 핵심 KPI. 토큰 소비량·GPU 사용량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 척도다.
기업판 통합
Miaoda 기업판은 사내 GitLab·Jira·Jenkins 직결. PR·테스트·디버깅이 한 호흡으로 흐른다.
YiJing 디지털 휴먼과 '슈퍼 개인'
YiJing 플랫폼은 라이브 커머스와 영상 생성, 실시간 인터랙티브 시나리오에 특화된 디지털 휴먼 솔루션이다. 한 대의 '진행자' 에이전트가 시청자 채팅을 읽고, 별도의 '제품 설명' 에이전트가 카탈로그를 호출하고, '클로징' 에이전트가 결제 링크를 띄우는 방식이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스튜디오에서 8시간 라이브 방송을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은 이미 중국 e커머스에서 검증되고 있는 그림과 닿아 있다.
리옌훙은 기조연설을 '슈퍼 개인(super individuals)의 부상'으로 닫았다. 한 사람이 자기 전문 영역에 에이전트 다섯 대를 붙이면 과거 팀 단위가 처리하던 업무량을 혼자 감당한다는 메시지다. 시장 측면에서는 SaaS 시트(seat) 과금이 흔들린다는 뜻이고, 사용자 측면에서는 1인 창업·1인 미디어가 이전과 다른 차원으로 자동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DAA라는 지표가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가 6개월 전만 해도 "이 모델이 얼마나 똑똑한가"를 물었다면, 이제는 "이 사람이 동시에 몇 명의 자기 자신을 돌리고 있는가"를 묻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토큰 소비를 측정 단위로 삼는 순간 클라우드 공급자와 모델 회사의 매출 모델이 한 줄로 정렬된다.
서구권 경쟁자와의 위치
DuMate가 직접 겨누는 경쟁 제품은 OpenAI Operator, Anthropic Computer Use, 구글 Gemini Intelligence의 안드로이드 통합 기능이다. 네 진영 모두 '화면을 읽고 앱을 조작한다'는 동일한 그림을 그리지만, 각자 강점이 다르다. 바이두는 중국어 검색 데이터와 사내 시스템 직결, OpenAI는 브라우저 친화성, Anthropic은 코드 도메인, 구글은 OS 통합이 무기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네 가지가 서로 호환되지 않는 '에이전트 잠금'으로 굳기 전에 표준 프로토콜이 자리잡길 바랄 만하다.
FAQ
Q1. DuMate는 한국에서 바로 쓸 수 있나?
현재 중국어 인터페이스 위주이며, 한국에서는 모바일 앱 정식 출시일과 결제 수단이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베타 트랙은 별도 신청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Q2. 'Miaoda 코드 90%'는 어떻게 측정한 수치인가?
바이두 측은 사용자가 Miaoda 안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기준, 최종 산출 코드의 약 90%를 모델이 직접 작성했다고 설명한다. 사용자의 사후 수정·검토 비율은 별도로 차감되지 않은 값이므로 외부 검증이 필요하다.
Q3. Daily Active Agents 지표가 표준이 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는 측정 정의가 회사마다 달라 혼선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토큰 사용량·인프라 비용과 직결되는 지표라 클라우드 사업자 측에서 채택 압력이 커질 수 있다.
Q4. YiJing 디지털 휴먼은 어떤 산업이 먼저 채택할까?
중국 라이브 커머스, 고객 응대 콜센터, 교육 콘텐츠 제작이 1차 타깃으로 보인다. 한국 기준에서는 홈쇼핑·OTT 영상 더빙·1인 미디어 자동화 같은 영역에서 비슷한 형태가 빠르게 따라붙을 전망이다.